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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래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3-31 19:06 조회5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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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맨'에 둘러싸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오판하고 있다고 서방 정부와 전문가들이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의 판단력에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온 서방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푸틴 참모들 진실 말하기 두려워해"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이트 베딩필드 미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푸틴과 러시아군 지도부 사이에 지속적인 긴장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베딩필드 국장은 또 "푸틴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성과가 얼마나 나쁜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인해 얼마나 기능을 못 하고 있는지에 대해 푸틴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전쟁이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알제리를 방문 중인 그는 기자단에 "독재 국가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러시아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협상에 영향 우려...러군 재배치 시작"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해 자국군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결론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런 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커비 대변인은 "그(푸틴)의 군대고, 그의 전쟁이며 그의 결정이었다"며 "그렇기에 자국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실패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다소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푸틴이 러시아군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평화협상에서 합의에 이르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잘못된 정보를 듣고 상황을 낙관한 푸틴이 협상에 절박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키이우 인근의 한 마을에서 파괴된 집이 30일 촬영된 모습. AFP=연합뉴스미 국방부는 지난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 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으며, 여전히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공격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커비 대변인은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 병력의 약 20%가 지난 24시간 동안 이동해 재배치를 시작했고, 일부 부대는 벨라루스로 갔다"며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에 진지하다면, (이들 부대는) 본국으로 돌아갔어야 했는데 적어도 아직까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계산 복잡해질 수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한 고위 외교관 역시 미국의 평가가 유럽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은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가 예스맨들로 둘러싸이거나 아주 긴 테이블의 끝에 그들과 앉아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언하지 않는 참모들을 곁에 두고, 긴 테이블에 상대와 떨어져 앉아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AP통신도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정예군이 아닌) 징집병을 동원해 희생시키고 있는 것을 몰랐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이는 푸틴을 향한 정확한 정보의 흐름에 분명히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긴 테이블에서 떨어져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등 서방이 이런 정보를 공개한 배경과 관련해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해당 정보 공개에 따라 푸틴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잠재적으로 유용하다. 그것은 푸틴이 신뢰하는 사람을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정보 공개가 푸틴 대통령에게 참모 교체를 이끌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러시아 내부의 자중지란을 의도한 정보 공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앞서 미 당국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푸틴의 고립이 심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현실과 동떨어진 일부 의견만 듣고 판단하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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